"헤인즈가 결장했는데도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다".
서울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종료 0.1초를 남기고 터진 김동욱의 결승 중거리슛에 힘입어 89-87로 승리했다. 새해 첫 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삼성은 4연패 탈출과 함께 14승11패로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진땀승이었다. 삼성은 득점 1위 애론 헤인즈가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도 경기 초반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 6분25초밖에 뛰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 이승준(26점) 김동욱(23점) 강혁(18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헤인즈가 결장했는데도 국내 선수들이 리바운드도 열심히 잡아주며 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연패를 끊겠다는 의욕이 뛰어났고 코트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동점 상황에서 나온 마지막 김동욱의 결승 중거리슛에 대해 안 감독은 "강혁과 김동욱의 2대2 플레이를 지시했다. 두 선수가 2대2를 통해 적절한 찬스가 나면 슛을 던지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1쿼터 초반 오리온스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며 2-17로 크게 뒤지기도 했다. 안 감독은 "1쿼터 초반 점수차가 벌어져 고생했는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 초반 랠리를 펼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을 당한 헤인즈의 향후 출장 여부에 대해 안 감독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이 아닌 만큼 조만간 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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