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대구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1쿼터 15점차로 리드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4쿼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87-89로 석패했다. 경기 종료 0.1초를 남기고 김동욱에게 결승 중거리슛을 맞았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마치면서 8승19패로 반환점을 돌았다.
김 감독은 "아쉽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4쿼터에 강혁을 중심으로 한 삼성의 2대2 플레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김 감독은 "강혁의 투맨게임을 대비했는데도 결국 수비에서 아쉬웠다. 이승준에게 가는 패스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았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공격은 잘 풀어줬는데 3~4쿼터에 우리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세워 놓고 플레이하고, 안에서 나오는 공을 받아 슛을 쏘려고만 했다. 모션 오펜스를 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부족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질적인 턴오버 문제도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선수들이 급한 마음에 자꾸 턴오버를 저질렀다. 팀 분위기를 다운시켜버리는 턴오버가 아쉽다. 결국 집중력인데 그런 것들이 바로 강해져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로 3라운드 일정을 마친 오리온스는 5일간 휴식을 취한 뒤 4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4라운드에서는 새로운 공격 시스템을 만들고, 수비도 조금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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