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방성윤(SK)가 300일 만에 복귀전을 펼쳤다. 스탯은 별로였지만 신선우 감독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성윤의 복귀로 SK가 얻는 이익은 얼마나 될까.
서울 SK는 지난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72-91로 완패했다. 이날 SK는 외곽포가 침묵하며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오랫만에 경기에 나선 방성윤의 움직임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훌륭헀다. 지난해 3월7일 전자랜드전 이후 약 10개월 만에 복귀한 데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를 감안하면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장기인 슛을 던지기보다는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방성윤은 경기 후 "오랜 시간 부상으로 떠나 있어서인지 쉽지 않았다. 현재 몸 상태는 70% 정도이다"고 말했다. '특별히 슛을 아낀 이유'에 대해선 "좋은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패스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도 원인이었다.
경기 전 방성윤의 출전을 예고했던 신선우 감독은 경기 후 큰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신 감독은 방성윤에 대해 "공격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공격 루트가 하나 더 늘어났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선우 감독이 방성윤에게 가장 기대하는 것은 바로 득점 루트의 다양화. 올 시즌 정규리그서 78.1득점으로 5위에 올라있는 SK는 경기당 7.8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성공률에서도 37.45%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골밑에서 테렌스 레더가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고 김효범이 이끄는 외곽에서 호조를 보이면 SK를 막아내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전자랜드와 경기처럼 3점슛이 침묵하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성윤의 복귀로 인해 공격 옵션이 늘어나면서 더욱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이날 방성윤은 빠른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날카로운 돌파를 통해 골밑까지 파고드는 등 예전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가 골밑 돌파 후 외곽으로 빼준 기회가 충분히 살아났기 때문에 회의적으로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
방성윤의 합류로 레더와 김효범의 대한 견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된다. 결국 이는 팀의 공격력이 한층 안정감을 더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