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없는 볼튼, 리버풀에 1-2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02 06: 22

볼튼 원더러스가 다시 한 번 이청용의 부재를 느끼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볼튼은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리버풀과 2010-2011 프리미어 리그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조 콜의 결승골을 막지 못하며 1-2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볼튼은 구랍 30일 첼시전에 이어 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전적 7승 8무 6패, 리그 7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반면 리버풀은 울버햄튼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딛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9위로 올라섰다.

볼튼은 첼시전과 마찬가지로 로드리고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 이청용의 빈 자리를 대신했다. 그렇지만 이청용과 같은 활발한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만 활동한 로드리고는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청용의 공백을 메울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적지 안필드임에도 불구하고 볼튼은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접전을 펼쳤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인 43분 상대 진영에서 얻어 낸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앞서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매튜 테일러가 올린 프리킥을 케빈 데이비스가 자신의 장기인 헤딩으로 연결, 리버풀의 골망을 가른 것.
그렇지만 볼튼의 기쁨도 잠시. 후반 4분 리버풀의 주포 페르난도 토레스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스티븐 제라드가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토레스가 받아 페널티 지점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그대로 향하며 골로 연결됐다. 볼튼으로서는 후반 시작부터 불길한 골이었다.
동점 상황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결승골이 안 터지자 양 팀은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볼튼은 마르틴 페트로프와 이반 클라스니치를 투입하며 측면 자원들을 모두 교체했다. 이에 대응해 리버풀은 데이빗 은고그 대신 조 콜을 투입했다.
결국 양 팀의 승부수에서 결정이 났다. 승리자는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후반전 추가 시간에 투입된 지 10분밖에 되지 않은 조 콜이 결승골을 터트린 것. 볼튼으로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골이었다.
이후 3분 여의 시간이 더 있었지만 볼튼이 동점골을 터트리기에는 매우 부족한 시간이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볼튼으로서는 귀중한 승점 1점을 눈 앞에 두고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리버풀은 슈팅수에서 26(5)-15(4)로, 점유율에서도 63-37로 볼튼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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