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K리그 대표라는 생각으로 최선 다하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02 09: 47

"K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유럽에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6, AS 모나코)에 이어 또 한 명의 공격수가 프랑스 리그1에 진출했다. 그 주인공은 정조국(27). 지난 시즌 K리그서 29경기에 출전해 13득점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소속 팀 FC 서울을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으로 이끈 정조국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지난 달 프랑스 리그1 AJ 오세르와 입단에 합의를 한 후 메디컬 체크까지 통과한 정조국은 이날 출국해 프랑스 현지서 계약서에 공식 서명한 후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AJ 오세르의 정조국 영입은 공격력의 강화를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오세르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 38경기서 20승을 거뒀지만, 이번 시즌에는 19경기서 단 4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만난 정조국은 "항상 목표로 삼았던 유럽 진출이다. 그래서 준비해왔다"면서 "다른 유럽파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거쳐 진출했는데 나는 K리그에서 경기만으로 유럽에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만큼 더 K리그의 위상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이들이 경쟁력있는 K리그다고 생각토록 해서 후배들의 길을 터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조국은 "그토록 바라던 유럽 무대인 만큼 나에게는 소중한 기회다. 다시는 올 수 없는 기회인 만큼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며 프랑스 무대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시즌 종료 후 바로 프랑스로 건너가는 만큼 저조한 몸 컨디션에 대해 "시즌이 끝나고 가족과 같이 지내면서 휴식은 충분히 취했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지금쯤 동계훈련을 했어야 한다"며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몸보다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정조국은 프랑스 진출 목표로 "허락된 시간이 길지는 않다고 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시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스개 소리로 계약기간을 다 채우는 것이라고 하는데, 일단 소속 팀이 내년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10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정조국이 몸을 담을 오세르는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인구 4만 5000여 명의 소도시 오세르를 연고로 하는 클럽으로 1905년 창단됐다. 1995-1996시즌 리그에서 우승했으며, 컵대회에선 네 차례 우승했다. 이번 시즌에는 14위(승점 23·4승 11무 4패)에 랭크돼 있다. 지난 시즌에는 3위로 마감,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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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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