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박주영 맞대결, 이번 시즌에는 힘들 전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02 10: 12

정조국(27)이 박주영(26, AS 모나코)이 뛰고 있는 프랑스 리그1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둘의 대결은 이번 시즌에 보기 힘들 전망이다.
2003년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서 데뷔한 이후 8년 동안 K리그 활약, 209경기에 출전해 63득점 19도움을 기록한 정조국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3득점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소속 팀 서울을 정규 리그와 컵 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조국의 이러한 활약에 반한 프랑스 리그1의 AJ 오세르는 지난 달 정조국과 입단에 합의를 했다. 이후 오세르의 메디컬 체크까지 통과한 정조국은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프랑스 현지서 계약서에 공식 서명한 후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오세르의 정조국 영입은 공격력의 강화를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오세르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 38경기서 20승을 거뒀지만, 이번 시즌에는 19경기서 단 4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 즉 더 많은 승리를 위해 공격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모나코서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는 박주영의 활약이 정조국의 영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출국 전 만난 정조국은 자신의 데뷔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바로 첫 경기서 투입되면 좋겠다"며 "오세르와 프랑스 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팀 색깔에 융화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한 팀의 일원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생이다. K리그서는 내가 선배지만, 프랑스 리그에서는 내가 후배다. 통화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경쟁보다는 타지서 힘이 되는 친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답하며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정조국과 박주영의 대결은 이번 시즌에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오세르와 모나코의 경기는 오는 16일 새벽 한 차례만 남아 있다. 그러나 박주영이 부상을 당한 만큼 그날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또한 오세르와 모나코의 경기가 동계 휴식기 후 첫 정규 리그인 만큼 정조국의 출전 여부도 불확실하다.
결국 서울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에서 이제는 상대 골문을 노리는 공격수로 타지서 만난 정조국과 박주영의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 2011-2012 시즌에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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