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공연을 통해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그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정규 3집앨범 '브라운아이드소울' 발매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2월 31일과 1월 1일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관객석을 가득 메운 5000천여명의 관객(총합 1만여명) 관객을 열광시켰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콘서트가 가치를 높이는 이유는 정엽, 나얼, 성훈, 영준 등 멤버들이 방송 출연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이라는 특성이 있고, 가요계에서 보컬 실력으로 손에 꼽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음악적인 만족감에 있다.


'노래하는 영혼들'이 부르는 주옥같은 소울 감성의 히트곡들과 네 명이 이뤄내는 파워풀하면서도 달콤한 하모니는 깊어가는 겨울밤을 감성으로 몰아넣었다.
뿐만 아니라 3시간여에 달하는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깨알 재미'가 가득했다.
평소 방송 출연을 안 할 뿐더러 무대 위에서도 말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멤버 나얼의 개인기는 팬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이날 멤버 영준이 "지난 5월 콘서트에서 한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말한 뒤, 멤버들이 차례차례 성대모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영준이 SBS 드라마 '자이언트'의 이범수 성대모사를 하자, 뒤이어 나얼의 순서가 돌아왔다. 나얼은 쑥스러운 듯 몇 번이나 웃음을 참더니 '자이언트'에서 정보석이 맡아 화제가 됐던 캐릭터 조필연 목소리를 실감나게 재연했다. 교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정보석 특유의 목소리로 "전부 내놔"라고 말하며 조필연 흉내를 내는 나얼의 '의외성'에 관객석은 초토화됐다.
또 팀의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막내 멤버 성훈은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현란한 솔로 댄스 실력을 선보여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3일 연습한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꽉 짜여진 댄스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의외성이 폭발했다.
공연 중간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이 몸담고 있는 음반기획사에서 출격 준비중인 세 명의 신인 여성 보컬그룹(수혜, 나래, 진선)이 등장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마치 여성 브라운아이드소울 버전을 보는 듯한 파워보컬은 소름을 안길 정도. 이들과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이 함께 부른 노래 '그대'는 달콤함을 더했다.
이 외에도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손수 준비한 브릿지 영상은 멤버들의 예능감마저 보여주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 각자의 개성과 특징 하나하나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아낸 영상은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흔히 'R&B의 제왕'이라는 수식어의 틀에 갖혀서는 설명할 수 없는 콘서트에서 폭발하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열정은 현 가요계에서 공연형 가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