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재계 라이벌인 창원 LG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일 낮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LG와 홈경기에서 88-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5승 1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또한 LG에 2라운드서 당한 86-103 완패를 되갚으며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LG는 12승 1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탈출의 기회를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삼성은 이승준이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9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부상을 한 경기를 쉬었던 애론 헤인즈(23점)가 고비에서 힘을 보탰다. 이정석(8도움)과 강혁(11도움) 또한 날카로운 패스로 최근 우려를 불식시켰다. LG도 문태영이 28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높이'였다. 이승준을 중심으로 탄탄한 골밑 수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주도권을 잡아낸 것. 여기에 김동욱을 필두로 날카로운 외곽 슛까지 폭발하면서 전반전을 51-34로 앞선 채 마쳤다.
LG는 크리스 알렉산더의 투입으로 돌파구를 찾았지만 삼성 역시 나이젤 딕슨의 절묘한 투입으로 흐름을 끊었다. LG는 2쿼터 초반 24-26까지 점수를 좁혔던 것이 전반 가장 근접한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삼성의 기세는 여전했다. 삼성은 3쿼터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다시 한 번 이승준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67-47까지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LG의 가드 전형수가 잇단 실수까지 벌이자 71-48까지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서 문태영을 막지 못하면서 81-7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에는 해결사 헤인즈가 있었다. 삼성은 헤인즈가 막바지 귀중한 5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잠실체육관에는 8526명이 입장, 올 시즌 KBL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26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전자랜드-동부전의 8040명이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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