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대표가 왜 인기 그룹들이 자주 해체 위기를 맞는 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가장 주된 이유는 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멤버들 간의 음악적 의견차가 커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양 대표는 최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YG의 간판 아이돌인 빅뱅, 2NE1이 개별 활동을 활발히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근본적인 예를 들어 이같은 답변을 했다.
YG는 그룹 내 각 멤버들의 솔로나 유닛 정규 앨범 발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해 연말에는 빅뱅 소속의 지드래곤과 탑이 국내 처음으로 그룹 내 유닛 결성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가요계에 유닛붐을 일으켰다.

양 대표는 "빅뱅에 집중하기 위해 빅뱅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이끌었다. 빅뱅과 2NE1은 오랫동안 함께 하는 그룹들이고 싶다"며 "많은 그룹들이 5~7년 계약기간이 끝나면 해체하곤 하는 데 이는 그룹을 길게 하면서 발생하는 멤버들 사이의 음악적 견해차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나 자신이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온 몸으로 겪었던 일들이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 빅뱅은 솔로도 해보고 유닛으로 뛰어보면서 각자 멤버들의 음악적 욕구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그룹으로 돌아와 같이 활동할 때는 더욱 집중하고 애착을 갖는 배경이 여기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2NE1도 마찬가지다".
빅뱅과 2NE1은 2011년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선언했고 올해부터는 국내와 일본으로 기간을 나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역시 다른 한류 아이돌그룹과는 다른 방식으로 YG가 처음 선보인다.
양 대표는 또 YG 소속 가수들이 방송출연을 자제하는 이유에 대해서 세간에 구구한 억측이 나도는 현실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YG 패밀리의 방송출연을 가급적 줄이는 이유는 소속 가수들을 배려하기 위할 뿐이다. 공연 완성도가 높고 가수를 배려하는 무대라면 출연을 거절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YG가 방송사의 요구에 잘 따르는 등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애썼다면 지금보다 훨씬 편했겠지만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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