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최정, "25홈런-90타점이 새해 목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03 08: 38

"25홈런 90타점이 목표다".
'소년장사' 최정(24)이 신묘년 새해를 맞아 현실적인 욕심을 드러냈다.
빠른 87년생으로 토끼띠인 최정은 2010시즌을 돌아보며 "만족한다기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담담한 평가를 내렸다.

2008시즌에 이어 또 한 번 3할 타율에 올랐고 20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홈런과 80타점은 개인 최다였다. 더구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참가,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혜택으로 선수로서 끊김없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연봉도 1억 6000만 원에서 37.5%가 뛰어 2억 2000만 원이 됐다.
성적만 놓고 보면 나름 최고의 한 해였지만 최정은 "팀에 보탬이 부족했다. 결정적일 때 치지 못한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며 "나 때문에 진 경기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드러난 성적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만족할 수 있었던 것은 또 한 번 스스로 도약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2007년 2할6푼7리, 2008년 3할2푼8리를 기록한 최정은 작년 2할6푼5리로 타율이 하락했다. 홈런은 19홈런으로 개인 최다였으나 장타율, 출루율 등 전체적으로 떨어진 모습이었다. 최정은 2010시즌 성적이 다시 떨어질 경우 더 이상 반등할 수 없다고 여겼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최정은 "2009시즌에 주춤했다. 항상 성장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2010시즌을 앞두고 '2009년보다 잘하자. 쭉 이어가는 선수가 되자'고 마음 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시 궤도에 진입,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 내게 더 소중하다. 뭔가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시즌 목표에 대해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목표가 있다. 하지만 당장은 현실적인 목표를 잡으려 한다"면서 "홈런 25개에 90타점을 향해 노력하겠다. 더불어 팀 승리에 제대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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