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린제이 로한, “2011년에는 간디처럼!”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1.03 08: 16

새해가 밝았다. 저마다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날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이 때, 할리우드 최고의 악동 역시 비장한 새해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011년에는 ‘할리우드 이슈 메이커’ 린제이 로한(24)도 악동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로한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에 인상적인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 번째 날이다. ‘미래는 우리가 현재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 결정 된다-마하트마 간디.’ 한 번에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고 새해 다짐을 전했다.
그가 평화주의자 간디의 명언을 인용하며 새로운 다짐을 한 것과 관련, 미국 현지 팬들은 대체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고치는 것이 특기인 로한이 간디를 운운하다니 어이없다”고 실소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렸다니 정말 다행이다. 올해에는 좋은 소식 많이 전해주길 바란다”며 새로운 로한을 응원했다. 

트러블 메이커인 로한의 지난 한 해는 말 그대로 트러블이 반복됐던 시간이었다. 그는 2010년 한 해 동안 감옥과 법원, 재활원을 수없이 드나들며 속박된 삶을 살았다.
지난 2007년 음주운전과 코카인 소지 혐의로 3년 보호관찰 형을 선고받은 로한은 지난 5월 보호관찰 규정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법원 심리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숱한 거짓말로 일관, 상황을 악화시켰다. 계속적으로 각종 이유를 대며 금주학교에 참석하지 않아왔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영화 촬영과 프로모션 탓에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 외국 여행을 했으나 돌아갈 비행기 편이 없다는 주장, 법원에 있었다는 거짓말(사실 그녀는 당시 프랑스 칸에 있었다), 삼촌이 돌아가셨다는 핑계 등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눈앞에 닥친 일들만 해결하려 했다.
결국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 법원은 7월 7일(한국시간) 음주운전 등으로 보호관찰형을 받고 있는 로한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90일 징역형을 선고했고 재활원 치료도 명했다. 보호관찰 기간도 1년 연장, 2011년 9월까지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음주 문제 외에도 폭력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베티 포드 센터에서 한 여성 직원으로부터 폭력 혐의로 고발당한 것. 해당 직원의 주장에 따르면 로한은 센터 측이 약물 및 알코올 테스트 결과를 제출하라고 부탁하자 자제력을 잃고 문제 행동을 저질렀다. 다행히 해당 직원이 고소를 취하해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원래대로라면 로한은 3일을 끝으로 길고 길었던 재활원 생활에서 해방된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해들은 LA 법원의 엘든 S. 폭스 판사가 ‘폭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6개월 간 감옥에 보내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레이버 페인스’ 스틸 컷.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