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가리는 진정한 의미의 월드시리즈가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일본 <주니치신문>은 소프트뱅크의 재일교포 손정의(54) 회장이 지난 2일 당초 미국과 일본의 우승팀이 겨루는 구상에서 확대, 발전된 '클럽 세계 제일결정전 월드챔피언십(가칭)'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당초 일본은 진정한 월드시리즈를 열자며 미국만을 파트너로 염두에 둔 야구외교를 펼쳤다. 실제로 가토 료조 일본프로야구(NPB) 커미셔너가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 버드 셀릭 미국프로야구(MLB) 커미셔너를 만나왔다. 가토 커미셔너는 가칭 '글로벌 월드시리즈'이라는 이름까지 거론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기 및 흥행 문제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사업가인 손 회장이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손 회장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한국, 대만, 중국까지 포함한 새로운 방식의 '월드시리즈'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오 사다하루(왕정치, 71) 회장을 '중개인'으로 내세워 2010년대에 개최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사이 카즈히코 오너 대행 겸 소프트뱅크 구단 사장도 "손 회장과 같은 생각이다. 꿈이 아닌 현실의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강조, 물밑에서 이와 관련한 구상이 실제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또 이 신문은 '장래 중남미나 오세아니아 지역도 포함시키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흥행면에서도 고려하고 일본이 연패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하계·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를 제외한 '공백의 해'에 개최할 것을 MLB와 NPB에 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