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의 어드벤쳐', 겨울방학 은근한 흥행 강자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1.03 09: 20

3D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의 은근한 흥행세가 무섭다.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맞이해 가족 단위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 모으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개봉한 '새미의 어드벤쳐'는 다수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밀려 박스오피스 6위라는 다소 미흡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더니 개봉 주 금요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개봉 첫 주 일요일인 19일의 경우 ‘절대강자’로 분류 됐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을 제치고 좌석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애니메이션 영화에 뒤쳐진 것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개봉 당시만 해도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셋째 주가 넘어서자 어느덧 10%대에 진입했다. 극장가의 숨은 복병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새미의 어드벤쳐’는 개봉 셋째 주 박스오피스에서 4위에 올랐고 3위 ‘김종욱 찾기’에 점유율 1.2% 차이, 근소한 수치 차이로 뒤쳐졌다. 개봉 넷째 주인 2일에는 누적 관객 수 74만 명을 넘어 6위를 점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영화의 경우, 일반적인 영화 흥행 스코어와는 다르게 날이 갈수록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히려 개봉 때보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결과는 ‘입소문’ 영향 덕분이라는 게 ‘새미의 어드벤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50년 간 전 세계를 모험한다는 흥미진진 스토리, 환경에 대한 교육적 메시지 등 영화적인 매력이 관객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가족 단위 관객 및 단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새미의 어드벤쳐’는 캘리포니아의 한 해변에서 태어난 작은 바다거북 새미가 소울 메이트 셸리, ‘절친’ 레이와 함께 바다 속 파라다이스인 비밀통로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의 3D 애니메이션이다. 따뜻하고 유쾌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모험, 아름다운 바다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가족 단위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영화는 새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의 모습을 통해 환경보전의 메시지까지 전한다. 재미는 물론이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중고등학교의 단체 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마이클 잭슨, 마마스 앤 파파스, 도나본 프랑켄라이터의 아름다운 OST는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와 정서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어린이들에게는 감성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으로 다가선다.
이 같은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벤 스타센 감독과 제작사 엔 웨이브는 벌써 ‘새미의 어드벤쳐’ 2편 제작에 착수했다. 2편에서는 새미와 레이, 그리고 그들의 손자, 손녀들이 펼치는 모험을 담을 예정이다.
어린이 및 가족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겨울 시즌 의외의 흥행 강자 자리를 점하고 있는 ‘새미의 어드벤쳐’. 영화의 흥행 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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