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김동현, 최홍만과 닮은 듯 다른 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03 09: 47

김동현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25' 경기에서 네이트 디아스(미국)를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눌렀다.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디아스를 쓰러뜨린 뒤 라운드가 거의 끝날 때까지 포지션을 지켰다. 2라운드 패턴도 비슷했다. 디아스가 타격전을 펼치려 했지만 김동현의 태클에 번번이 무너질 뿐이었다.
3라운드 중반까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던 김동현은 이후 상대의 변칙적인 플레이에 당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까지 버틴끝에 귀중한 5연승에 성공했다.

김동현이 동양인 최초로 UFC 무대에서 5연승을 성공하면서 자신의 목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UFC의 웰터급(73㎏ 이하)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캐나다)와의 대결이 목표라는 것.
유도를 베이스로한 김동현은 강력한 펀치를 주무기로 하는 파이터는 아니지만 동양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플레이를 통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극적이고 불안한 위치에 있던 동양인 파이터들에게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
이는 먼저 격투기계에 진출한 '골리앗' 최홍만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쉽게 넘볼 수 없는 체격을 통해 격투기계에 진출한 최홍만은 출발 초반 폭발적인 행보에 비해 현재 주춤하고 있는 상태.
비단 성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후 현재 연예계 쪽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최홍만과 비교해 김동현의 행보는 더 새롭다. 특히 복수의 격투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최홍만은 격투기 보다는 연예계쪽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복귀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챔피언에 올랐던 최홍만에 비해 김동현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현재의 위상은 대단하다. 데뷔 초반 TV에 중계되지 않는 다크매치에만 출전했던 그는 이제 메인 스테이지로 올라섰다. 또 강자들과의 대결도 남아있기 때문에 성공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멀었다. 하지만 좀 더 기술적으로 체력적으로 격투기 선수의 모습을 보이는 데는 성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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