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쏘울 디자인에 반하고 공간에 놀랐다”
OSEN 김흥식 기자
발행 2011.01.03 10: 00

 
[데일리카/OSEN 일본 규슈=김흥식 기자] 작고 경제적인 차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거리에는 경차가 넘쳤고 그래서 조금 크다 싶은 차도 준중형 수준이다. 시모노세키에서 유후인을 거쳐 다시 되돌아오는 400㎞, 이 낯선 땅에서 잠시라도 인연을 맺었던 수 많은 일본인들은 그래서인지 쏘울의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여지없이 쏘울을 일본에서 팔 것인지를 궁금해했다.
▲ 日 교통의 중심지 시모노세키

기아차 쏘울을 타고 일본을 달려보겠다는 생각은 미국에서 닛산 큐브와 도요타 bB를 제치고 이 차가 동종 모델 중 판매 1위를 차지한 때 부터였다.
절치부심, 마침내 지난 10월 하순 부산에서 카 페리를 타고 일본에 상륙, 닛산 큐브와 도요타 bB를 렌트해 큐슈 일원을 돌며 비교 시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비교 시승은 한국에서 직접 몰고간 쏘울 2대, 그리고 일본이 자랑하는 닛산 큐브와 도요타 bB 각 1대씩 모두 4대가 동원됐다.
코스는 시모노세키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유명 온천 휴양지인 유휴인을 돌아오는 400㎞에서 이뤄졌다.
▲쏘울! 큐브와 맞짱
쏘울은 시모노세키 국제 여객 터미널에서 통관을 위해 기다리는 순간부터 이곳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통관 차량의 보험업무를 담당하는 토미다 씨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차들을 다 봤는데 아주 기발한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내·외부 사이즈를 봤을 때 실용적 측면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개성을 먼저 생각하는 일본 젊은이들한테도 큰 호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 본 쏘울을 평가했다.
닛산 렌트카 영업소에서 만난 여직원들도 쏘울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키 안도(32)씨는 “공간이 큐브보다 여유롭다”며 “디자인도 무척 안정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큐브보다 호감이 간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무엇보다 닛산의 후쿠오카 경영 총 담당인 나카무라 시케토시(49) 씨가 쏘울을 살펴보고 내린 평가는 왜 미국 시장에서 동급 판매 1위를 달성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 승용과 RV의 장점을 고루 갖춘 혁신적인 사이즈가 큐브와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센터페시를 포함한 실내 인테리어도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갖춘 것 같다”고 호평했다. 디자인적 요소에 더해 쏘울의 실용적 가치에 대한 호평도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서 판다면 당장 사겠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가라토 시장과 편의점, 식당, 그리고 자동차 전시장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한결 같이 “이 차가 일본에서도 판매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리고 한결 같이 “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후쿠오카 해양 공원에서 만난 카 매니아 후나가씨는 장시간 쏘울을 살펴보고“화려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졌다”면서 “시트의 감촉과 엔진의 사운드, 공간까지도 조금 밋밋한 일본 모델보다 한 발 앞서 있다”며 전문가급 평가를 했다. 그는 “쏘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큰 사이즈와 넓은 실내공간”이라며 “실용성에서는 일본차를 앞서 있고 이 때문에 패밀리 카로 손색이 없겠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렇게 쏘울은 일본 서남부 지역을 당당하게 달리고 왔다.
ks1009@gyotongn.com/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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