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자궁선근증’이라니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03 10: 27

-자궁이 비대해져 생리통 유발
과거에는 자궁질환이라 하면 대개 40~50대 여성을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출산 경험도 없는 젊은 30대 여성들까지 자궁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 한다. 특히 자궁근육층 자체를 두껍게 하여 생리통을 증가시키고 생리양이 많아지는 등의 생리불순 현상을 보이는 자궁선근증은 35세에서 50세의 여성들에게 있어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자궁질환이라고 한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자궁선근증이라는 질환에 대하여 금천구에 위치한 복강경수술 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산부인과 김진희 진료과장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Q. 자궁선근증은 어떤 질환이며 원인은 무엇인가요?
- 자궁선근증이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층으로 비정상적으로 침투하여 자궁이 커지는 질환입니다. 자궁선근증의 원인은 임신, 유산, 자궁절개수술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나, 현재까지 정확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Q. 자궁선근증의 증상은 어떠한가요?
- 자궁선근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생리통, 생리량과다 및 그로인한 빈혈등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만성 골반통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자궁이 커져 있으면 자궁선근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물론 초음파로 자궁선근증은 진단 가능한 질환입니다.
Q. 자궁선근증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어떤 방법이 있나요?
-첫번째로는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절제술이 있습니다. 이는 이미 분만이 끝난, 더 이상의 출산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이 대상이 되며, 배를 개복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낸 뒤 특수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을 집어넣어 시행됩니다.
두번째로는 자궁내에 생리통과 생리량을 줄여주는 루프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미혼여성이나 자궁을 보호해야 하는 기혼여성에게 시행하며, 마취나 입원을 할 필요가 없이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복강경은 절개 부위가 작고, 흉터와 출혈이 적으며 회복 시간도 개복수술보다 훨씬 짧으며 수술 후 통증도 덜한 편이라 최근에 많은 환자분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요즘엔 자궁 내에 혹이 있어도 복강경을 이용한 간단한 수술이나 루프시술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니 가임기의 미혼여성들은 자궁건강에 관심을 갖고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만일 산부인과를 방문해 진단받았을 때 자궁선근증이라는 결과가 나와도 자궁선근증은 암이 아니며 폐경 이후에는 자연히 근종이 진행을 멈추고 수축하게 되므로 마음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