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였던 이운재(38)가 프로 생활 14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운재는 전남 드래곤즈와 접촉, 최종 계약만이 남은 상태. 사인만 마치면 바로 전남에 합류해 동계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즉 전남과 계약이 유력하다는 소리다.
전남 실무자는 이와 관련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남의 한 관계자는 "확정된 것이 없다.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정식적으로 팀에 합류하는 것"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남과 이운재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맞다. 다른 전남 관계자는 "현재 협상 과정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며 이운재의 영입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드러냈다.
이운재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수원과 계약이 종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수원은 이운재에게 코치직을 제의했지만 이운재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자 했다. 이에 전남이 적극적으로 구애, 이운재의 마음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운재는 K리그 통산 343경기에 출전해 358실점으로 경기당 1.04실점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 중이다. 2008년에는 39경기 29실점을 기록하며 골키퍼로서 사상 첫 MVP를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29실점으로 부진하며 주전 골키퍼 경쟁에서 밀린 끝에 경기에 출전하기 보다는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현역 생활을 이어가길 원한 이운재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