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tvN의 인기 프로그램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 목소리의 주인공 서혜정이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남녀탐구생활’ 탄생 비화와 성공한 성우로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한다.
성우 인생 28년의 서혜정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자신을 삶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유복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라오던 그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지독한 가난을 겪게 됐다. 하지만 꿈이 있었기에 삶을 지탱할 수 있었다.

서혜정은 “지금 내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평생 그렇게 사는 게 아니다.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더라. 역경에 처했을 때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 그 역경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건 꿈이다. 꿈을 놓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혜정은 ‘남녀탐구생활’의 탄생 비화도 공개했다. 한 녹음실 앞에서 처음 만난 ‘롤러코스터’ 김성덕 감독에게 점잖게 인사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는 “내가 되게 재수 없었다고 하더라. 우아를 떠니까 저 여자를 망가뜨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감독과의 첫 만남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스컬리 목소리에 114 안내 목소리를 얹으라는 감독의 주문으로만 시작된 1회 더빙. 그림이 없으니 감을 잡을 수 없어 수십 번의 더빙을 거쳐야 했다는 후문이다. 서혜정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내내 녹음을 하고 끝난 줄 알았더니 새벽 6시에 전화로 불러내 또 다시 오전 내내 녹음을 하고 저녁에 다시 녹음을 하는 강행군 끝에 ‘남녀탐구생활’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당시 고생담을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서혜정은 ‘X-파일’과 함께한 지난 10여 년간 스컬리처럼 살아왔다고 밝혀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는 “배우들이 메소드 연기를 하듯이 나는 10여 년 동안 ‘X-파일’ 스컬리에 들어가 있었다”며 “머리도 스컬리처럼 하고 옷도 스컬리처럼 입었다”고 배역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성우로 살아오는 동안 서혜정으로 산 기억은 별로 없다”며 성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과 프로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진짜 스컬리에게 인정받은 사연도 공개됐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X-파일’이었던 만큼 똑같은 장면을 두고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각 나라 성우가 더빙한 것을 출연 배우들에게 보여주었던 것. 현지 배우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더빙은 한국의 스컬리 서혜정과 멀더 이규화 성우였다.
많은 역경을 딛고 당당히 꿈을 이뤄낸 성우 서혜정에게 직접 듣는 ‘남녀탐구생활’의 탄생 비화와 10여 년간 스컬리로 살아 온 그의 ‘X-파일’ 비하인드 스토리는 3일 밤 10시 tvN에서 확인할 수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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