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신문/OSEN=오현주 기자] “아~ 떡국 맛있네요.” “올해는 우리 모두 건강하자.” “이런 행사를 마련해 준 이브닝신문에 감사합니다.”
지난 1일 아침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에서 해돋이 행사를 마친 시민들은 새해 첫 떡국을 먹으며 덕담을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몽촌토성에선 신묘년 해돋이를 보려는 4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영하 12도의 강추위를 무색케 하는 열기를 뿜어냈다. 이브닝신문이 주최하고 비타민하우스가 협찬한 ‘2011그릇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는 송파문화봉사단원 15명과 일반시민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이 참여해 취지를 더욱 빛내 주었다.

아침 8시도 안돼서부터 떡국 인파가 몰렸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빠른 손놀림으로 금세 2011그릇의 떡국이 동나 버렸다. 이날 떡국을 먹지 못한 시민들에게는 비타민하우스에서 마련한 1700포의 비타민 캔디가 제공돼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가정과 소외이웃들도 많이 참가해 2011년에는 함께 사는 사회를 이뤘으면 하는 소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풍납동에 사는 장지호(43‧자영업) 씨는 아내와 아들 둘과 함께 해맞이에 나섰다가 떡국 나누기 행사에 참여했다. 떡국이 너무 맛있다고 말한 장씨 가족은 서로의 건강을 새해 첫 번째 소망으로 꼽았다. 동갑내기 친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 27살이 된 한동네 친구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김지현, 이상혁, 이재형 씨는 대학졸업을 앞두고 해돋이를 보며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떡국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 이들이 꼽은 1순위 소망은 취업이었다.

떡국 행사에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사진)과 주찬식 서울시의원이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했다. 시민들과 떡국 한 그릇을 맛있게 비운 박 구청장은 “번식력이 강한 토끼해이니 만큼 토끼의 기운을 받아 모든 일들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주 의원은 “지난해 안 좋았던 일을 다 잊고 오늘 이 시간처럼 서로 사랑하고 위로가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행사는 햇살의 기운이 퍼지기 시작한 9시쯤 끝나 우리 사회에 따스한 온기를 퍼뜨리는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euanoh@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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