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기봉이'이후 겪은 상상못할 고통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1.04 07: 42

배우 신현준이 배우 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순간을 고백했다.
신현준은 3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 "배우 인생을 살아오면서 슬럼프는 없었냐"는 MC들의 질문을 받고 "슬럼프가 왜 없었겠냐.."며 운을 뗐다.
신현준은 "예전에 영화 '맨발의 기봉이' 촬영 때, 늘 몸을 뒤튼 자세로 했다. 다음 작품으로 '마지막 선물'이란 영화를 해외에서 촬영했다"며 "이전부터 몸이 많이 아픈 상태로 액션을 하다가 다쳤는데 목에 깁스를 했다가 풀고 촬영하고 다시 깁스를 하고 촬영하기를 반복하며 치료를 받지 않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촬영을 하던 어느 날, 갑자기 걸어가는 신에서 다리가 움직이질 않더라. 오른 쪽 다리에 이상이 생겼었다"며 "좀 지나니 손도 안 움직였다. 몸의 반쪽(오른 쪽)이 마비되었던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그동안 촬영을 하면서 많은 사고를 겪었지만 몸이 마비된 적은 처음이라 충격을 받고 급히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몸을 못 쓰게 된다'고 해 너무 놀라 그길로 귀국했다"며 "목 수술 최고의 전문의를 찾아갔는데 당장 수술을 하자기에 겁이 나서 미루고 돌아왔다. 고민 끝에 배우 일하며 처음으로 어머니께 '아프다, 수술을 해야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무척 놀라시면서 방법을 수소문하셨다"고 밝히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어 신현준은 "그런데 수술을 하면 목 앞쪽에 커다란 흉터를 남길 수밖에 없었다. 배우로서 흉터가 걱정이 됐는데 어머니가 주사를 맞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 오셔서 함께 병원에 가 주사를 맞았다"며 "너무나 아픈 주사였지만 누나와 어머니가 양손을 꼭 잡아주시는 데 사랑이 느껴지더라.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어머니가 가슴 아프실까봐 참았었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결국 신현준은 가족들의 사랑과 주사 치료를 통해 완쾌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신현준이 밝힌 뜻밖의 사연에 MC들은 물론 좌중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issu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