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기성용-이용래 트라이앵글로 수비 지향적인 상대를 깬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반 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프로팀 알 자지라와 아시안컵에 앞선 마지막 평가전을 펼친다.

UAE 1부 리그 소속인 알 자지라는 2007년 FA컵과 걸프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우승, 더블을 달성했다. 2009∼2010시즌에도 리그 2위를 차지했고 2010~2011시즌 11경기에서 9승2무(승점 29)를 기록, 12개팀 중 1위에 올라 있다.
오는 11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바레인과 1차전을 앞둔 마지막 실전 테스트서 조광래 감독은 지난달 30일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지동원(전남)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그 뒤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구자철(제주)을 포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많은 활약을 펼쳤던 구자철이 기성용(셀틱) 보다 더 앞선에서 뛸 전망. 구자철의 처진 공격수 역할은 조광래 감독의 야심작. 우선 조 감독은 구자철에게 날카로운 패스 연결과 함께 폭발적인 중거리 슈팅을 원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AS 모나코)이 부상으로 빠진 뒤 고심 끝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치는 왼쪽 측면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처진 공격수로 구자철을 세우게 된 것. 이는 이용래(수원)의 존재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따라서 밀집된 수비를 펼칠 바레인, 인도 등과 경기서는 구자철과 기성용 그리고 이용래까지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아시아권 팀들이 한국을 상대하면 워낙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박주영이 빠지면서 공격진에 날카로움이 무뎌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인 전술이 요구된다. 최전방에 4명의 공격진을 투입하는 '제로톱'시스템도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데 필요하다.
중원에서 구자철-기성용-이용래의 미드필더 트라이앵글이 얼마나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느냐 하는 것이 이번 아시안컵의 중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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