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의 해외진출의 꿈이 이루어질 것인가.
KIA 투수 윤석민(24)에게 '7'은 행운의 숫자이다. 올 시즌 데뷔 7년째를 맞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2차 1순위로 지명받고 입단해 곧바로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올해까지 쉼없이 7년째를 달려왔다.
무엇보다 7년은 해외진출 조건을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 윤석민은 주변에 해외 진출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국내가 아닌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공을 시험받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일본이나 메이저리그 가운데 후자에 관심이 크다.

더욱이 윤석민에 호감을 갖고 있는 해외구단들이 많다. 이미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모두 윤석민의 이름을 알고 있다. 일본 역시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깊은 관심을 표시할 정도로 유명하다. 당장 시장에 나오면 러브콜이 쇄도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진출 7년 가능조항은 지난 99년 말 당시 현대 에이스 정민태가 요미우리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정민태를 이적을 추진했으나 KBO 이사들의 반대로 좌절됐다. 대신 '7시즌을 보내면 구단동의하에 해외진출을 노릴 수 있다(야구규약 103조 2항)'는 조항이 생겼다. 정민태는 2000시즌을 마치고 요미우리에 진출할 수 있었다.
따라서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를 통해 가능하다. 가장 많은 이적금을 제시한 구단이 협상권을 가져간다. 반대로 일본리그에 진출할 경우는 입찰이 아닌 구단별로 자율교섭을 통해야 한다. 역시 이적료가 발생한다.
문제는 구단의 동의 여부. 당장 10승이 가능한 선발투수의 공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윤석민이 해외진출을 고집할 경우 복잡해진다. 어차피 윤석민이 2년후 FA 자격을 얻는다면 미리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윤석민 의지와 여론의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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