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29)가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후 처음으로 얻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행사할까.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스전문 매체인 'CNBC'에 따르면 "132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획득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추신수도 그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연봉조정신청이란 구단과 선수가 원하는 금액이 다를 경우 서로가 원하는 액수를 적어 메이저리그 사무국 내 연봉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것이다. 신청 자격은 메이저리그 4년차 이상이 되면 가능하며 중재위원회는 금액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중 한쪽의 연봉을 택하게 돼 '모 아니면 도' 결정을 하게 된다.

추신수는 지난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6년을 뛰었지만 경기수에서 부족해 이번에서야 자격을 획득했다. 일단 아직까지 추신수의 연봉 조정 신청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봉조정 신청은 6일부터 15일까지 하면 된다.
지난해 추신수는 144경기에 출장해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 타율 3할, 출루율 4할1리'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뛰어난 성적에 비해 연봉은 고작 46만 1100달러(약 5억 5000만원)에 불과해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구단에서 제안하는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을 또 받아야 한다.
추신수 역시 지난달 27일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클리블랜드는 4∼5년 다년 계약을 원하지만 내게 불리하다. 에이전트와 협의할 것"이라며 올 시즌 계약과 연봉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연봉 협상과 계약에 있어서 우선시 하는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운동 선수는 평생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대우 받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고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한편 추신수의 소속팀인 클리블랜드에서는 추신수를 포함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마무리 크리스 페레스, 중간계투 라파엘 페레스, 그리고 우완투수 로빈슨 테하다까지 5명이 신청자격을 획득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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