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엽, "수치상 목표보다 매순간 최선 다하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04 14: 00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일엽(31)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5월만 제외하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3세이브 3홀드(평균자책점 4.87)를 거둔 김일엽은 5월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12.19)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의 몸쪽 승부에 대한 주문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던졌는데 제대로 이해하고 변화구 컨트롤도 향상돼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일엽은 9월 롯데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하며 9경기에 등판, 3세이브 1홀드(평균자책점 1.42) 완벽투를 뽐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부진에 대한 아쉬움은 잊을 수 없다. 김일엽은 "정규 시즌이 더 길었으면 좋았을텐데. 좋은 느낌을 갖고 잇을때 시즌이 끝나 버렸다. 그리고 준비가 부족했던 탓인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게 아쉽다"며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좀 더 준비했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후회되기도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구에 머무르고 있는 김일엽은 스포츠 클리닉과 대구중학교를 오가며 체력 훈련을 소화 중이다. 그는 보다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무릎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맹훈련을 거듭하며 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리고 서클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 김일엽은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면 좌타자와 승부할때 유리할 것 같다. 던져보니 내게 잘 맞고 괜찮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일엽은 큰 체구(191cm 106kg)에 비해 구속이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컨트롤이 더 중요하다. 145km가 나와도 공끝이 좋지 않고 제구가 안된다면 얻어 맞을 수 밖에 없다"며 "그래서 직구 컨트롤보다 변화구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풍운아' 최향남(40)의 가세 속에 계투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해마다 그렇다"고 밝힌 김일엽은 "살아 남는게 잘 하는 것이고 잘 하는 선수가 살아 남는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는 "수치상 목표보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길때 나가고 싶고 팀이 중요할때 잘 하는 투수가 되는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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