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두 번 생리…거기다 빈혈까지? ‘자궁근종’일 수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04 11: 58

-복강경으로 큰 흉터없이 수술 가능해 
평소 생리불순을 겪고 있던 김모씨(35.여)는 보름간격으로 생리를 2번이나 했다. 하지만 종종 있어왔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아랫배와 골반 쪽에 묵직한 느낌이 들었으며 생리통이 극심해졌다. 뭔가 자궁 쪽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한 김씨는 고민 끝에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았다. 진단 결과는 뜻밖이었다. 이미 김씨의 자궁 안에 1~4cm 정도 되는 근종들이 6개나 발견 되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여성들이 김씨와 마찬가지로 자궁에 근종이 있어도 초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생리통, 생리과다증, 생리불순, 빈뇨 등이 있지만 근종의 위치나 개수, 크기에 따라서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 또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근종을 치료할 때는 환자의 증상 유무와 심각한 정도, 나이, 근종의 크기와 위치, 임신을 원하는지에 대한 여부 등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최대한 고려해 해당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생리양이 많아 빈혈을 일으키거나 자궁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를 경우, 각종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금천구에 위치한 복강경클리닉 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산부인과 김진희 진료과장은 “자궁근종의 크기 변화를 지켜볼 수 없을 만큼 환자의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복강내경을 이용하여 자궁근종을 제거하게 됩니다. 복강내시경을 이용하면 10cm 이상의 커다란 근종 또한 제거가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자궁의 손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자궁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 근종이 발견 됐을 때도 유용한 치료법입니다. 그렇지만 자궁근종이 여러 개일 경우에는 붙어 있는 근종들은 각각 분리하여 절제해야 되는 고난이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분은 수술 전 복강내시경 수술이 전문화되어 있는 병원을 충분히 찾아보고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라며 복강내시경을 이용한 자궁근종 제거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듯 이제는 복강내시경만으로도 충분히 자궁근종을 제거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수술시간도 개복수술에 비해 짧은 편이며 회복 또한 빠른 편이다. 또한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현재 많은 자궁질환 환자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치료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임기의 여성들이라면 정기검진을 통해서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데 주력 해야것 될 것이다. 30대부터는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김진희 진료과장은 강조하고 있다. 또한 생리통, 빈뇨, 빈혈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으니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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