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LG와 90% 삭감된 5000만원에 재계약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04 16: 02

박명환(34, LG 트윈스)이 올 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계속해서 마운드에 선다.
LG와 박명환은 4일 오후 잠실야구장 내 LG 사무실에서 만나 계약기간 1년, 연봉 5000만원에 사인했다.
박명환은 2010시즌 연봉 5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90%가 삭감된 5000만원에 계약하며 역대 프로야구 사상 최대 삭감폭 90%를 받아들였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 삭감폭은 지난 2008년 넥센 히어로즈 김동수(현 넥센 코치)가 기록한 73.3%(3억원->8000만원)였다.

박명환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자존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90% 삭감된 불명예 아쉬움보다 올 시즌 재기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먼저 밝혔다.
계약직후 OSEN과 만난 박명환은 "불명예일 수도 있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어 기회가 생겼다"며 "몸 상태가 좋은 만큼 올 시즌 좋은 성적을내서 재기에 목표를 두겠다"며 불명예를 명예로 바꾸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명환은 지난 시즌 15경기에 등판 4승6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했다. 시즌 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개인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부상이 재발하며 재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단 지난해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도 다시 좋아진 만큼 당장 내일(5일) 저녁 사이판으로 떠나 얼마만큼 몸을 만드느냐가 재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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