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24점' KCC, LG 꺾고 단독 5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04 20: 47

하승진 폭풍이 몰아쳤다. LG는 KCC를 당해낼 수 없었다.
전주 KCC는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24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하승진을 앞세워 95-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4승13패를 마크한 KCC는 서울 SK(13승13패)를 반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7위 LG는 3연패에 빠지며 12승15패로 6위 SK와 1.5경기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LG는 하승진 쪽을 공략했다. 스피드와 슛이 좋은 로버트 커밍스가 하승진을 상대로 연속득점에 성공하자 KCC는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다. 그러자 LG는 김현중이 3점슛을 무려 3개나 작렬시키며 KCC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커밍스가 8점, 김현중이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몰아넣은 LG가 1쿼터를 30-19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KCC도 2쿼터부터 반격을 가했다. 2쿼터 초반 KCC는 하승진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펼쳤다. LG는 하승진에게 볼이 투입되면 더블팀을 붙었는데, KCC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임재현이 3점슛 2개로 연결했다. LG가 커밍스를 투입해 하승진의 느린 발을 공격하자 KCC는 유병재와 크리스 다니엘스의 득점으로 간격을 좁혔다. 두 선수가 2쿼터에만 6점씩 넣으면서 LG의 리드는 45-44, 1점차로 줄었다.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을 주고 받는 공방전이 시작됐다. LG가 문태영의 개인기로 득점하면, KCC도 하승진과 유병재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KCC는 하승진에게 효과적으로 볼을 투입한 뒤 파생되는 공격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LG도 김현중 커밍스 문태영의 득점이 나왔지만 3쿼터 막판 강병현에게 3점슛 포함 5점을 연달아 내주며 주도권을 허용했다. KCC는 3쿼터를 68-65로 뒤집었다.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하승진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5점을 추가하며 74-65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골밑 바로 밑에 위치한 하승진에게 효과적으로 볼을 투입하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LG는 하승진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하승진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임재현이 돌파와 3점슛으로 5점을 몰아넣으며 LG 수비를 헝클어놓았다. LG는 파울을 남발했지만 하승진의 자유투는 봉인이 해제된듯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다. 하승진은 4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켰다.
하승진은 자유투 7개 가운데 6개를 적중시키는 고감도 슛감각을 자랑하며 24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며 LG 골밑을 유린했다. KCC는 유병재와 임재현도 각각 15점, 13점씩 넣으며 하승진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켰다. KCC는 3점슛 27개 중 13개를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니엘스(13점) 강병현(10점) 전태풍(10점)까지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LG는 김현중이 24점, 커밍스가 19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높이에서 하승진을 당해내지 못하며 1쿼터 1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했다. 주득점원 문태영도 고작 11점에 그쳤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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