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의 집념이 돋보였다. 첫 전략이 실패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향한 투혼을 불사른 '황제' 임요환(31)이 난적 박상익을 제압하고 G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GSL 오픈 시즌2 4강전서 임재덕에게 완패를 당하며 심어줬던 약했던 저그전의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완벽한 승리였다.
임요환은 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 투어 1st' 32강 C조 3경기 박상익과 경기서 초반 전진 병영 실패 이후에도 운영싸움에서 난적 박상익을 제압하며 2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임요환의 출발은 불안했다. 야심차게 시도한 전진 2 병영 러시는 꼼꼼하게 전장을 훓고 지나가는 박상익의 정찰에 발각됐다. 그러나 임요환은 곧 경기장에 모인 팬들과 관계자들을 이내 놀라게 했다. 첫 러시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며 한 발 물러선 그는 빠르게 앞마당을 확보한 뒤 병영을 4개까지 늘리며 본격적인 힘싸움에 나섰다.
의료선을 확보한 임요환은 공성전차와 함께 오른쪽 아래에 넓게 펼쳐진 박상익의 전장을 뒤흔들며 파상공세를 펼쳐갔다. 박상익이 뮤탈리스크와 맹독충으로 임요환의 공세를 버텨냈지마 중간 중간 의료선으로 박상익의 자원줄을 끊어내는 임요환의 날카로운 견제는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임요환은 불곰-해병-공성전차로 박상익의 앞마당 정면을 세차게 공략했고, 임요환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박상익은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 2011 GSL 1st 투어
1경기 안홍욱(프로토스, 1시) 승 <젤나가동굴> 박상익(저그, 7시)
2경기 임요환(테란, 5시) 승 <사쿠라스고원> 김유종(테란, 11시)
3경기 안홍욱(프로토스, () <샤쿠루사고원> 김유종(테란) 승
4경기 임요환(테란, 12시) 승 <금속도시> 박상익(저그, 6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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