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기질 발휘 '황제' 임요환, "새해 첫 출발이 좋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04 22: 36

  역시 그의 승부사 기질은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황제' 임요환(31)이 신묘년 첫 경기를 멋진 2연승으로 장식하며 GSL 16강에 안착했다. 첫 전략이 실패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이끌어가며 침착하게 16강행의 승전보를 울렸다.
임요환은 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 투어 1st' 32강 C조 경기서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임요환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특히 두 번째 경기인 박상익과 일전은 놀라움 그 자체. 도마위에 올랐던 저그전서 준비했던 필승의 카드 전진 병영이 박상익의 꼼꼼한 정찰에 발각되며 위기에 빠졌지만 침착하게 운영전으로 전략의 방향을 수정하며 짜릿한 승리를 연출했다.

임요환은 "3종족 모두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경기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다. 새로운 방식에 변수도 많았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반납하고 연습했던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면서 "테란전 보다는 프로토스전과 저그전 중심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첫 경기였던 테란전은 준비했던 것에 비해 경기가 너무 잘 풀렸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의 도움이 컸다. 박상익과의 경기서 여자친구가 맹독충 위에 불곰을 떨어뜨리는게 어떠냐는 조언을 했다. 당시에는 여자친구 이야기에 반신반의 했지만 전략을 다듬으니깐 효과가 그만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여자친구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고 여자친구 김가연에 대한 감사함을 덧붙였다.
첫 단추를 훌륭하게 꿴 임요환은 다음 목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다음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 뿐이다. 최종 목표는 두 말 할 것 없이 우승이다. 새해에 첫 단추를 잘 꿰면서 출발한 만큼 나머지 단추들도 잘 꿰어 나가겠다"면서 "계속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 많은 분들이 임요환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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