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갓파더'''헬로우 고스트', 흥행 돌풍 왜?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1.05 07: 35

올 겨울 건전한 코미디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4일까지 영화 ‘라스트 갓 파더’가 1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헬로우 고스트’가 18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12월말에 개봉한 두 편의 코미디가 벌써 총 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전체관람가 등급의 영화 ‘라스트 갓 파더’는 이번 겨울 방학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오랜 세월 동안 잊고 있었던 영구를 다시 추억의 한 켠에서 꺼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아이들에게는 할리우드에서 바보영구가 아닌 착한영구의 맹활약을 보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차태현의 얼굴만으로도 많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며 극장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하고 있다. 22일 함께 개봉한 영화 ‘황해’와 나란히 쌍끌이 흥행 중에 있다. ‘헬로우 고스트’는 차태현의 요절복통 코미디로 기대를 하고 가지만 막상 쉴 새 없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눈물바다로 만든다. 여기에 극의 중심축인 ‘가족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며 잔잔한 감동을 모으고 있다.
이렇듯 ‘라스트 갓 파더’와 ‘헬로우 고스트’가 예상보다 큰 흥행 폭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를 강타했던 잔혹 스릴러 열풍에 관객들이 지쳐가고 있기 때문에다. 한 20대 후반의 여성은 “영화 ‘아저씨’를 비롯해서 지난해 영화가 너무 잔인했다. 영화가 잘 되고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보면 너무 잔인해서 차마 눈 뜨고 스크린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경우가 많다. 그렇게 잔혹한 영화보다는 잔잔한 감동과 웃음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충무로 한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구성이 탄탄하고 소재가 참신한 스릴러 작품이 있어서 투자자를 만나고 있지만 투자자는 ‘스릴러’라는 장르만 듣고도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지난해 온통 스릴러만이 넘쳐서 그런지 이 장르에 투자자들도 관심을 잃은 눈치다. 2011년에는 더 이상 돈이 되는 장르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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