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컵 탈환을 목표로 한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승전보를 알려왔다. 비록 A매치는 아니지만 승리 소식 만큼 기쁜 것은 없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끝난 알 자지라와 경기서 이청용과 기성용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달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1-0 승리에 이어 연승을 기록, 상승세로 아시안컵을 맞이하게 됐다. 대표팀은 6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대회 개막을 기다리게 된다.

대표팀은 전반에 4-2-3-1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최전방에 지동원을 배치했고 2선에는 박지성-구자철-이청용,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과 이용래가 위치했다. 이영표 이정수 곽태휘 조용형은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정성룡은 골대를 지켰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을 2선 중앙에 위치시키는 '센트럴박' 전술을 포기하고, 박지성의 본 포지션인 왼쪽 측면에 기용했다. 박지성을 활용하기에는 중앙보다는 측면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 대신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되 가능성을 점쳤다.
구자철은 조광래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정된 경기 조율과 함께 수준급의 볼 배급을 선보였다. 이에 영향을 받은 대표팀의 공격진은 활발하게 알 자지라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이청용의 모습이 좋았다. 프리미어리거 이청용에게 대표팀 차출로 전력이 약화된 알 자지라의 측면은 매우 빈약했던 것. 전반 초반 골포스트를 한 차례 때렸던 이청용은 전반 35분 이영표의 크로스를 박스 오른쪽에서 쇄도하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어 3분 뒤에도 이청용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며 절호의 찬스를 잡은 것. 상대 골키퍼는 이청용을 가까스로 막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기성용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전반전에 2골을 넣은 대표팀은 김용대, 유병수, 손흥민, 염기훈, 황재원 등 7명을 교체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및 조직력을 테스트했다. 대거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공격력이 약화, 대표팀은 후반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2-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아부다비서 예정됐던 모든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5일 하루 더 훈련을 실시한 후 6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 아시안컵 개막을 맞이한다. C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1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갖는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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