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초고왕', 영하 20도 추위-폭설 이긴 '연기 투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1.05 08: 28

“눈보라가 몰아쳐도 우린 끄떡없어요!”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극본 정성희 유숭열, 연출 윤창범 김영조)의 카리스마 3인방, 이종수, 이종원, 한정수의 ‘눈사람’ 직찍(직접 촬영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근초고왕’의 드라마 카페에는 최근 경상북도 문경에서 폭설이 내린 영하의 날씨 속에서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세 배우의 직찍 사진이 공개됐다. ‘눈사람’이 될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한 속에서도 프로다운 열정으로 끄떡없이 촬영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백제의 태자 부여찬 역의 이종수는 분장한 수염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빙판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마치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 같은 포스다. 
고구려 고국원왕 사유 역의 이종원 역시 머리, 수염, 의상에 수북이 내려앉은 눈을 다 맞으면서도 왕다운 의연함을 잃지 않아 눈길을 끈다.
압권은 한정수. 긴 머리와 함께 휘날리고 있는 눈발이 마치 겨울 화보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멋진 사진과는 달리 속사정은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여구(후에 근초고왕, 감우성)를 돕는 무사 복구검 역을 맡고 있는 그는 드라마 속 의상이 추위를 전혀 막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 백제 왕가에 쫓기고 있는 부여구를 호위하는 터라 갑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고 홑겹 의상으로 혹한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북 문경, 전남 완도, 경기 이천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 중인 ‘근초고왕’은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더해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최근 경북 일대에 폭설이 이어지면서 출연진들은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연기자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눈사람’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혹한기 캠프를 연상케 하는 고충을 이겨내고 있지만 이러한 연기자들 덕분에 촬영 분위기만큼은 열대기후와 같다”고 밝혔다. 
한편 ‘근초고왕’은 부여구의 중국 조나라 정벌이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부여구와 위홍란(이세은)의 러브라인이 본격화하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방송된 18회분은 13%의 시청률(TNmS 서울,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경쟁작을 따돌리고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ssu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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