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수들 자발적 참여로 '알찬 겨울나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05 09: 04

부산 아이파크가 선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알찬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새 사령탑에 안익수 감독이 취임하면서 부산 선수단이 바빠졌다. 이유는 단 한 가지. 기존의 주전 자리가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기존 주전 선수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비주전 선수들은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백지장이다 생각하고 한 번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다. 즉 명성과 기존의 실적이 아닌 현재의 모습으로 평가하겠다는 것.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선수들이 반길 수밖에 없는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대부분 신임 감독이 취임하면 전력 보강 차원에서 대거 많은 선수들을 영입, 기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지는데 안 감독이 취임한 후 그러한 모습은 없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안 감독의 결단이 있었다. 안 감독은 기존 부산의 전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우승을 노릴 전력은 아니지만 6강 플레이오프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갑자기 부산의 색깔을 바꾸기 보다는 조금씩 변화를 줘 사전에 내부에서부터의 위화감을 차단했다.
안병모 부산 단장은 선수단의 이러한 모습을 "선수들이 열심히 수강신청 중이다"고 평했다. 즉 선수들이 안 감독의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본 수업이라 할 수 있는 2011 시즌을 대비하는 수강신청으로 본 것.
선수들의 이러한 모습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능동적인 모습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또한 그만큼 훈련의 성과도 높게 나올 것이 분명하다.
지난 시즌 FC 서울이 정규 리그와 컵대회서 모두 우승을 차지할 때 수석 코치로서 한 축을 담당했던 안익수 감독. 안 감독의 지도력이 사령탑으로서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2011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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