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 '슈렉' 열풍 이을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1.05 11: 01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달린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가 국내에 개봉안다.
캐릭터, 스토리, 3D 기술이 총동원된 ‘메가마인드’는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등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들을 제작해온 드림웍스가 스튜디오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스케일의 야심작을 내놓은 것.
‘메가마인드’가 어떤 영화와도 차별화 되는 요소는 독창적인 캐릭터다. 지금까지 슈퍼히어로무비의 주인공은 주로 악당에 맞선 늠름하고 잘생긴 영웅들이 차지했지만, 이를 거침없이 비튼 ‘메가마인드’는 70~80년대 쇼크록 스타를 연상시키는 스타일과 거대한 블루스킨헤드를 가진 안티히어로 ‘메가마인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객들에게 위트 있는 비틀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준 윌 페럴과 브래드 피트, 조나힐, 티나 페이 등을 비롯 한국어 더빙은 김수로가 맡았다.

또한 기존의 슈퍼히어로무비와 달리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구도가 아닌, 엇갈린 운명에서 시작된 영웅과 악당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냄으로써 전체적인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한다. 거칠고 사악하게 살아온 모든 영웅의 안티 ‘메가마인드’는 평생의 숙적인 도시의 영웅을 물리치고 난 후 예상치 못한 무료함에 시달리고, 날 때부터 영웅 외길인생을 살아온 ‘메트로맨’은 언제나 빛나는 모습 뒤에 감춰져 있던 자신의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나고, 어느 날 갑자기 슈퍼파워를 갖게 된 무개념 히어로 ‘타잇탄’은 급기야 시민들에게 자신을 보스로 모시라고 협박하기에 이른다.
이 세 슈퍼히어로가 가진 각각의 기상천외한 스토리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운 유머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다이나믹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메가마인드’는 초특급 스케일에 정점을 찍는 정상급 3D 기술이 총동원됐다. 특히 드림웍스는 ‘메가마인드’에서 고성능 역학범위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여 입체감 있는 영상을 탄생시켰다. 정밀한 센서를 통해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동시에 촬영한 후 그 위에 재촬영을 하는 이 기법은 영상에 원근감을 주어 메트로시티를 날아다니는 히어로들의 모험담을 다이나믹하게 그려냈다.
드림윅스의 야심작 ‘메가마인드’가 ‘슈렉’에 이어 국내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영화는 1월 13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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