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쉬운 목 따뜻하게 감싸야…간편한 ‘봉침-한약치료’ 주목
한파가 계속되면서 병원마다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목디스크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매년 기온이 뚝 떨어지고 추위가 본격화되는 12월 이후 목디스크 환자 수가 여름철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지난 3일 찾은 서초구의 한 척추전문 한의원에서도 새해 진료 시작과 함께 목의 이상을 호소하는 예약환자들이 몰렸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에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된다. 체온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율신경이 근육과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져 결림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목과 어깨는 외부에 노출이 심하기 때문에 뻐근함, 결림, 통증 등을 호소하는 목디스크 환자가 겨울에 많을 수밖에 없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최근 목디스크로 내원하는 환자 수가 부쩍 늘었다”며 “목에 통증이 계속되거나 어깨와 팔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척추나 뼈는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평소 냉수욕이나 찬물로 머리 감기, 머리 감고 말리지 않은 채 외출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목을 항상 체온보다 더 따뜻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보온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매서운 바람에 움츠린 자세로 다니다 보면 목의 긴장을 유발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머플러나 목도리를 목에 두르는 것이 단지 멋을 내거나 감기를 예방하는 차원이 아니라 목뼈를 보호하는 것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등산이나 스키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평소보다 두 배로 한다. 추위로 몸이 경직돼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면 부상을 입기 쉽다. 겨울에는 체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운동 강도 또한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60% 정도가 적당하다.
추위 때문이 아니라도 요즘 직장인들은 목디스크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 실제로 한 통계에서는 20~30대의 78% 이상이 목이나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렇다고 바쁜 직장인이 마음 놓고 치료 받으러 다니기도 어렵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시간을 내 받을 수 있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일부 한의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봉침-한약치료’ 요법이다. 봉침은 항염효과가 뛰어난 꿀벌의 침을 이용해 디스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염을 제거한다. 또 염증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직접 억제시켜 디스크나 관절염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봉침의 효과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 한약치료는 연골조직을 보호하며 손상된 신경 재생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촉진시킨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봉침치료는 디스크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치료”라며 “척추손상 주위에 발생한 산화질소와 염증을 억제하여 신경의 손상을 막고 통증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봉침-한약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봉침에 대한 지식과 시술경험이 풍부한 척추전문 한의원의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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