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사자 군단을 이끌었던 선동렬 전 삼성 감독은 "나는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구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할 예정.
선 감독은 5일 경산 볼파크 5층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김응룡 사장님과 김재하 부사장님이 물러나실때 나만 남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이수빈 회장님을 뵜을때 그런 말씀을 하셨다"며 "류중일 감독과 7년간 함께 하며 류 감독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삼성에서 즐겁고 행복했다. 맡자 마자 우승도 했다. 2009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을때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반성도 했다"며 "후회 없이 했다 류 감독이 올해부터 삼성의 화끈한 야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2008년부터 세대 교체를 추구했던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우승한 뒤 물러나고 싶었는데 그게 아쉽다"고 대답했다.

류 감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선 전 감독은 "6년간 감독으로 활동하며 투수 교체가 가장 어려웠다. 투수 출신이지만 투수 교체는 어려웠다"며 "김응룡 사장님께서 투수 교체 타이밍은 빠른게 조언해주셨다. 류 감독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 선 전 감독은 대구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곳에 온 뒤 지역 감정 해소에도 기여햇다고 자부한다"며 "일본 생활도 해봤기 때문에 대구 생활은 정말 편하고 행복했다"며 "사랑해주시는 팬들도 많았고 이곳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는 것 같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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