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들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선을 가르치고 기부할 돈을 모으기 위한 저금통을 따로 마련해 준다. 자선을 뜻하는 히브리어 ‘체다카’는 정의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유태인들이 자선을 가르치는 것은 정의로운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유태인들이 자선을 강조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돈의 힘’을 느끼고 그 힘을 제대로 사용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아이를 돕는 캠페인에 공감하고 기부에 참여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돈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고 얼마나 보람 있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돈은 원래 무가치한 것으로 사람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든다. 돈은 무기나 마약을 사는 것처럼 남이나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될 수도 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구원의 손길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이것을 가진 사람에 달려 있다.
그래서 돈을 바라보는 태도는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같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성품을 지니고 있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는 돈을 다루는 태도와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돈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은 자기 삶도 함부로 다룬다. 소중하게 다루는 사람은 삶도 소중히 다룬다. 돈을 낭비하는 사람은 되는 대로 사는 사람이다.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이다.
돈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 돈을 숭배하라는 말은 아니다. 돈을 숭배하는 사람은 인간을 멸시한다. 돈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수입이 적든 많든 남을 위해 기부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태도를 지니고 있으면 하루하루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브닝신문·OSEN=고선미 AFPK 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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