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3억8000만원 사인…"4강 이끌고 연봉 더 받고 싶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05 16: 13

"올 시즌 팀을 4강으로이끌고 연봉 더 받고 싶다".
LG 트윈스 '봉타나' 봉중근(31)이 2011년 연봉 협상에서 3억 8000만원에 사인했다. 2010년에 비해 2000만원 상승했지만 기본 연봉 3억 6000만원에서 옵션으로 2000만원을 받아 사실상 3년 연속 동결이나 다름없다.
봉중근은 5일 잠실구장 내 LG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 후 OSEN과 만난 자리에서 "3년 연속 동결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내 목소리만 낼 수 없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전지훈련에 떠나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봉중근은 올 시즌 팀 내 1선발로 28경기에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에이스로서 부족한 승수가 조금은 아쉽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18차례나 기록하며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특히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LG의 전신인 MBC 청룡시절(1982∼1984) 하기룡이 3년 연속을 달성했고, LG 전성기를 이끈 김용수 현 중앙대 감독이 1996∼1998년까지 3년 연속 10승을 돌파한 이후 12년 만의 기록이었다.
봉중근은 에이스로서 자존심과 팀 성적을 이끌지 못한 책임 사이에서 고민했다. 그러나 그는 "훈련 출발 전 마무리하고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며 "올 시즌에는 팀을 4강으로 이끌고 연봉도 더 받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당장 봉중근은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밤 8시 사이판으로 출국해 올 시즌을 대비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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