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 이준익 감독, "이광수 때문에 영화 망할까봐 걱정했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1.05 17: 53

이준익 감독이 영화 ‘평양성’에 배우 이광수를 캐스팅하면서 느꼈던 걱정을 털어놨다.
영화 ‘황산벌’에 이어 8년 만에 후속작 ‘평양성’을 선보인 이준익 감독은 배우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이광수 등 배우들과 함께 5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황산벌’의 정진영-이문식과 8년만에 다시 만난 이준익 감독은 “8년만에 시리즈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정진영과 감독 배우로 만난 것은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다. 정진영이 우리 사이가 부부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마음이 맞는 배우와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고 행운이다”고 말했다.

이문식에 대해서는 “처음 '황산벌'에 출연했을 때 사실 그리 큰 역이 아니었다. 근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거시기'의 영화가 됐다. 그것은 이문식이 만들어간 것이다. 다른 배우들 역시 모두 연기 천재들이다. 내가 아무리 감독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배우를 만났을 때 배우는 것이 많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광수를 캐스팅 한 것에 대해 “사실 이광수를 캐스팅해 망하는 거 아니냐 싶었다. 처음에 TV로 봤을 때는 연기를 너무 못하더라. 근데 해보니 깜짝 놀랐다. 이 영화가 잘 돼 3편을 찍는다면 꼭 함께 할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광수 추천한 정진영은 “드라마 ‘동이’를 같이 했는데 근성이 있고, 열심히 하고 재능과 투지가 있는 친구다. 그래서 감독님께 한번 만나보시라고 추천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평양성’은 ‘퓨전 코믹 사극’이란 장르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이준익 감독의 영화 ‘황산벌’ 후속작으로 백제를 멸망시켰던 황산벌 전투 8년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를 공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구려 멸망의 결정적 계기로 기록된 평양성 전투가 한반도를 집어 삼키려는 당나라에 맞서기 위한 신라와 고구려의 연합작전이었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재구성됐다. 개봉은 1월 27일.
bong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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