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나란히 첫 선을 보인 수목드라마 SBS '싸인'과 MBC '마이 프린세스'(이하 마프)이 박빙의 시청률 성적을 거뒀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5일 방송된 '싸인'은 전국기준 16.1%, '마프'는 15.9%를 각각 기록하며 1, 2위에 올랐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프레지던트'는 8.9%를 기록, 다소 멀찌감치 뒤처졌다.
한날한시에 베일을 벗은 '싸인'과 '마프'는 첫 회부터 0.2%포인트 시청률 차이를 내며 초 접전을 펼쳤다.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도 힘든 수치다. 충분히 역전하거나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두 작품 간의 팽팽한 경쟁은 이미 방송 전부터 예고 됐다. '싸인'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박신양을 필두로 김아중 엄지원 전광렬 정겨운 등 막강한 배우들이 포진했다. 게다가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이 연출에 나서 신선한 매력도 추가됐다. 또 국내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배경으로 법의학을 다룬다는 스토리도 흥미를 자극할 만 했다.

반면 '마프'는 선남선녀 김태희와 송승헌의 로맨스를 그리는 안구정화용 드라마. 판타지와 로맨스가 결합되면서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의 연기 변신과 송승헌의 매력 지수가 관전 포인트.
일단 '프레지던트'가 최하위로 고전하는 가운데 두 작품 간 시청률 싸움은 치열한 양상을 띄게 될 전망이다. 첫 회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두 작품의 경쟁은 오늘 2회 방송 이후 조금 더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두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면 지난해 SBS '대물' 1강 구도로 짜였던 수목극 판도가 재편될 조짐도 엿보인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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