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퀸들이 브라운관에서 명품 연기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올 겨울 시청자들에게 폭풍 같은 인기를 몰고 있는 여배우는 현재 엔딩의 스포일러까지 유출되며 인기리에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이다. 하지원은 극중에서 무술감독을 꿈꾸는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할을 맡았다.
극중에서 스턴트우먼으로서의 털털하고 보이시한 매력뿐만 아니라 현빈과의 알콩달콩한 멜로 라인, 여기에 서로의 영혼이 바뀔 때도 현빈에 빙의된 듯 연기를 펼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하지원은 2009년 영화 ‘해운대’와 ‘내사랑 내곁에’로 그 해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충무로 퀸으로 거듭났다.

5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싸인'의 김아중과 엄지원의 열연도 만만치 않다. 김아중은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2009)에서 평범한 우체국 공무원과 사랑에 빠지는 톱 여배우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다. 이번 드라마 ‘싸인’에서는 180도 변신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첫 방송에서 김아중은 의욕과 열정만 앞선 열혈 신참내기 신입검사관 고다경 역할을 맡아 아이돌 스타의 죽음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외적으로도 레이어드를 많이 한 헤어스타일 선보여 털털면서도 보이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좌충우돌 덤벙거릴 것만 같은 고다경은 그녀 스스로 이야기한 ‘개또라이’의 면모를 일터에서 드러낸다. 시체가 어디에 있을지 모를 현장감식을 할 때는 그 누구보다 눈빛을 반짝이고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도 대단하다.
여기에 극중에서 천재 법의학자로 나오는 박신양과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함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아이돌 스타의 부검에 함께 참여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전개에도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지난해 영화 ‘페스티발’ ‘불량남녀’ 등의 작품으로 한 해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던 엄지원도 차기작으로 드라마 ‘싸인’을 택했다. 그녀는 극중에서 박신양의 전 여자친구이자 현직 검사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뿜어내고 있다.
처음 아이돌 스타의 죽음이 알려지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참내기 고다경이 아이돌과 뒤섞여 뒤죽박죽 좌충우돌의 모습을 선보였다면 이에 반대되는 카리스마로 소리 한번 대차게 지르며 단박에 현장을 제압하며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외적으로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숏커트를 하고 가죽 롱코트를 입고 출연해 요즘 대세인 차도녀의 매력을 물씬 풍겼다. 일적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이며 형사 정겨운을 타박하면서도 다른 한편 전 남자친구인 박신양과 대립할 때는 숨겨진 두 사람만의 사연을 짐작케하며 떨리는 눈빛으로 멜로 라인을 소화했다.
하지원 김아중 엄지원 등 충무로를 들썩였던 여배우들이 브라운관에 자신의 맡은 캐릭터에 빙의된 듯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crysta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