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대본 또 유출... 신출귀몰 스포일러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1.06 08: 23

인기 드라마 SBS '시크릿가든'이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주인공 라임(하지원 분)과 주원(현빈 분)의 영혼이 체인지 되는 시점과 횟수 등이 담긴 스포일러가 공개돼 곤혹을 치렀던 '시크릿가든'이 5일 오후, 라임이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는 대본 내용이 또 다시 유출돼 또 한 바탕 난리를 겪었다.
거듭되는 스포일러에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이하 제작진. 철통 보안 속에 촬영에 임하고 있는 배우들의 허탈함도 크다. 여기에 '시크릿가든'을 본방사수 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불만도 튀어나온다. 흥미진진 스토리를 손꼽아 기다리던 이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사실 방송가 관계자들 혹은 취재진의 경우, 드라마 대본 하나쯤 구해 보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앞서 스포일러에 화들짝 놀란 '시크릿가든' 측이 대본을 공유하던 드라마 스태프 카페를 없애고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했지만 또 다시 대본은 유출됐다.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시크릿가든'의 대본을 손에 넣거나 대본의 내용을 미리 알기 쉽다. 하지만 알아도 하지 않는 것은,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이유는 일종의 상도덕과 같은 개념 때문이다.

'시크릿가든' 속 명대사 '한땀 한땀 트레이닝 복'처럼 김은숙 작가가 한줄 한줄 공들여 써낸 대본을 방송 전 홀라당 유출해 버리는 일은 예의가 없다. 이번 스포일러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은 아닐지라도, 한 장면 한 장면 연기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들 입장에서도 맥 빠지는 일일 테고, '시크릿가든' 제작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분명 유쾌한 일은 아닐 테니 말이다.
그들의 노고와 잘 나가고 있는 작품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 스포일러는 지양해야 한다. 네티즌은 유출된 대본 내용에 반색하기보다 "본방송으로 보고 싶었는데, 왜 스포일러가 나도느냐", "스포일러 안 반갑다! 허탈하다"며 볼멘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심지어 '시크릿가든' 출연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 조차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스포일러 때문에 살 수가 없다. 제발 드라마를 온전히 촬영하고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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