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김태희가 2년 동안 고전을 면치못했던 MBC 수목극 구원자로 나섰다,
6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마이 프린세스'는 5일 첫방송에서 15.9%를 기록, '베토벤 바이러스'(2008) 이후 뚜렷한 히트작을 내지 못했던 MBC의 단비가 됐다.

1회 분에서는 '허당 공주' 김태희와 '로맨틱 왕자' 송승헌이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 임에도 불구하고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안겼다.
천방지축 짠순이 여대생 이설 역할의 김태희는 시간당 1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금세 마음을 바꾸는 초절정 짠순이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짝사랑하는 교수 남정우(류수영)에게 푹 빠진 여대생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가하면, 해영에게 설익은 연애론을 강의하는 등 털털하면서도 푼수기 넘치는, 사랑스럽고 친근한 모습을 실감나게 선보였다. 또 애교 섞인 앙증맞은 표정 등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통해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변신 성공'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그런가하면 대한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외교관 박해영 역을 맡은 송승헌 역시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송승헌은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현대판 왕자로, 사랑하는 여인인 해영박물관 관장 오윤주(박예진)에게는 한없이 약하면서도 우연히 알게 된 이설(김태희)에게는 까칠한 매력남을 연기했다. 특히 이설에게 10만원을 제안하면서 금액을 강조하는 모습이라 던지, 윤주의 질투심을 유발하겠다는 이설의 작전에 동조해 보여주는 넉살연기는 새로운 '로맨틱 왕자'로서의 면모를 펼쳐냈다는 평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두 배우의 코믹한 연기 변신에 반색하며 즐거운 시청 소감을 쏟아냈다. 밝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톱스타들의 거품 뺀 연기력이 가미되면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김태희가 이제야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난 듯하다. 연기력에 날개를 단 듯 즐겁고 유쾌한 이설 연기에 빠져들었다" "준수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송승헌이 펼치는 은근한 코믹 연기가 좋았다.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에 극 중 해영이 진짜 송승헌의 모습 같았다"고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제작사 측은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인 권석장 PD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뿜어져 나올 수 있었다"며 "밝고 건강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100% 만족을 줄 수 있는 드라마다. 앞으로 담겨질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유쾌상쾌통쾌한 스토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날 첫방송을 시작한 '싸인'은 16.1%의 시청률을 기록, '마프'와의 불꽃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bonbo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