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비 FA 인플레는 없었다.
SK 불펜의 핵 이승호(30)가 처음으로 2억 원대 연봉을 받았다.
이승호는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2011시즌 연봉 재계약 협상에서 작년 연봉 1억 3500만 원에서 48.1%(6500만 원)이 오른 2억 원에 사인했다.

이에 따라 작년 지난 2006년(1억 1500만원) 이후 4년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던 이승호는 1년만에 2억원까지 돌파했다.
이승호는 지난 시즌 65경기에 등판, 6승 4패 2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거뒀다.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는 손승락(넥센), 이용찬(두산)에 이어 구원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이승호의 연봉 협상은 '예비 FA 프리미엄'과 연관돼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 후 FA 선언이 가능한 이승호다. 따라서 연봉 인플레를 통해 다른 팀에게 이승호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략이 있을 수 있었다. 이승호가 옮긴다 하더라도 SK 입장에서는 두둑한 보상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을 통해 산정된 고과대로 연봉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호는 계약 후 "올 시즌 끝나면 FA가 되어 어느 해보다 중요하게 시즌 준비를 해야되는 상황인데 연봉 협상 때문에 지장을 받고 싶지 않았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SK는 재계약 대상자 51명 가운데 47명과 협상을 마쳐 92.2%의 재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미계약자는 고효준, 김광현, 송은범, 정대현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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