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경매에 오른 상품이 아니다".
호나우디뉴(31)가 브라질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원인으로 AC 밀란의 이적료 요구를 꼽으면서 불만을 토로한 얘기다.
호나우디뉴는 올 시즌 AC 밀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나머지 자신이 프로에 데뷔했던 친정팀 그레미우 이적을 추진해왔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호나우디뉴의 친형이자 에이전트인 호베르투 데 아시스의 발언을 인용해 그레미우 이적이 확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련의 보도와 달리 호나우디뉴의 이적은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호나우디뉴와 계약 기간이 남은 AC 밀란 측이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이적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그레미우가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측이 호나우디뉴의 영입에 뛰어들면서 생긴 것이 원인이다. 블랙번은 AC 밀란이 원하는 800만 유로(약 11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향을 원하던 호나우디뉴가 원하던 상황은 아니다. 호나우디뉴가 6일 브라질의 '글로부'와 인터뷰에서 "난 경매에 오른 상품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이기도 하다.
호나우디뉴는 "만약 이적이 나의 결정에 달렸다면 난 이미 그레미우의 선수가 됐을 것이다. 나에게 연봉이 줄어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면서 "모든 문제는 AC 밀란의 지나친 요구에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일단 호나우디뉴는 그레미우 이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그레미우가 호나우디뉴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어도 6개월만 기다린다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AC 밀란은 호나우디뉴가 그레미우를 고집할 경우 기대했던 이적료를 날려버리는 셈이다. 여기에 호나우디뉴의 급료까지 낭비하게 돼, 호나우디뉴의 고향 복귀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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