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외부보강 없이 시즌을 맞이하는가.
KIA는 지난 시즌부터 스토브리그의 관심 구단으로 지목받았다. 디펜딩 챔프에서 5위로 떨어져 체면이 구겨졌고 정상 재도전을 위해 외부보강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모기업 기아자동차의 지원을 생각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새해가 들어서고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가운데 아직 소식이 없다. FA 시장에서 원하는 선수도 없었고 LG와 재계약한 박용택을 제외하고는 대어급도 없었다. 트레이드 역시 원했던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KIA는 넥센 유격수 강정호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광주일고 출신의 강정호를 영입해 10년 붙박이 유격수를 맡기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 트레이드 불가론을 고수해 벽에 부딪혔다. 적어도 지난 연말까지는 "강정호를 데려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게 KIA 내부의 판단이었다.
트레이드는 새로운 전력을 보태는 것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KIA는 아직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물론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강정호는 그림의 떡이다. 오히려 이제는 수 십억의 과잉 몸값을 부담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따라서 KIA는 기존 체제로 새해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의 새해 유격수는 김선빈-이현곤이 맡게된다. 주전을 꿰찬 김선빈은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3할 타율을 넘보고 있다. 이현곤도 수 년째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강정호 영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두 선수에게는 기회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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