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송병구, 3년 반 만에 성사된 MSL '택병록' 승자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06 11: 59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과 '사령관' 송병구(22, 삼성전자), 3년 반 만에 MSL 무대에서 성사된 '택뱅록' 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김택용과 송병구는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프로토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들은 2010-2011시즌 들어 60% 이상의 고승률을 자랑하며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09년 12월 14일 프로리그서는 송병구가 승리를 거뒀다. 공식전서는 송병구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비공식전을 포함하면 김택용이 앞서기 때문에 상대 전적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최근 기세 면으로 따진다면 김택용의 근소한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김택용이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이번 시즌 들어 그의 기세는 단연 최고다. 스타리그서는 이영한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프로리그서는 17승 2패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이에 비해 송병구는 꾸준하다. 이번 프로리그 성적은 12승 7패로 김택용에게 뒤진다. 압도적인 느낌은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게 사실이지만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무대에서 종족과 맵을 불문하고 출전하는 그는 안정감 면에서는 김택용 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송병구에게는 갚아줄 빚이 있다. 3년 반 전 MSL 결승 무대의 승자는 김택용이었다. 이후 몇 번의 맞대결, 큰 무대서는 김택용이 이겼고, 송병구는 화려한 조연에 만족해야 했다.
현존 최고의 프로토스로 불리는 그들이 곰TV MSL 시즌2 결승 이후 약 3년 반 만에 MSL에서 다시 만났다. 프로토스의 시대를 열었고 프로토스의 황금기, 그 정점에 서 있었던 양웅의 대결이라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김택용과 송병구는 이제동과 함께 이번 피디팝 MSL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이들의 16강 결과에 따라 MSL 전체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맞수로 불리는 김택용과 송병구의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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