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성 좋기로 소문난 그가 날렵해졌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26)이 눈물겨운 노력 끝에 10kg 감량에 성공했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와 왼손 엄지 인대 수술을 받고 운동 부족 탓에 체중이 증가하기도 했으나 식이요법과 훈련을 통해 목표를 달성했다. 5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합동 훈련에 참가 중인 박석민은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과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코야마 진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지난해보다 몸상태가 좋다. 체중 감량을 통해 러닝할때 몸이 가벼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민은 체중 감량을 통해 무릎 부상의 부담을 덜어낼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보여줄 각오. 지난해까지 통산 도루 6개를 기록한 박석민은 "지금껏 도루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시즌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상대 투수들에게 '느림보'로 인식된 그가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펼친다면 상대 배터리 압박과 더불어 후속 타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술 부위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편. 박석민은 "수술받은 뒤 3개월이 지나면 방망이를 잡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회복이 빨라 괌에서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해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그가 체중 감량을 통해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류중일 감독이 추구하는 '화끈한 공격야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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