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경기 무승부 징크스를 넘어라. 51년 만에 왕의 귀환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전통적으로 무승부가 많았던 아시안컵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한국(FIFA랭킹 40위)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바레인(93위)을 상대로 2011 아시안컵 B조 첫 경기를 갖는다. B조에서는 인도(142위)가 최약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 호주(26위), 바레인이 8강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서는 바레인을 꺾는다면 부담없이 14일 호주와 2차전을 가질 수 있지만 만약 비기거나 패한다면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14회까지 치러진 아시안컵에서 11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1차전서 2승 8무 1패를 기록하며 유난히 무승부가 많았다. 1-1 무승부가 네 차례로 가장 많았고 0-0, 2-2 경기를 두 번씩 했다. 중동팀들과 치른 1차전에서는 1승 5무 1패의 성적을 올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바레인보다 한 수 위지만 1차전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바레인과 역대 전적에서 9승 4무 2패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아시안컵에서는 2전 2패를 당했다.
한국은 1998년 아시안컵 예선서 0-2 패배를 당했고 200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4분 나온 김두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바레인은 지난 28일부터 요르단(2-1승), 사우디아라비아(0-1패), 북한(0-1패)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며 아시아컵 준비를 마쳤다. 한국이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첫 경기서 무승부 징크스를 극복하고 아시안컵을 우승을 위한 첫 출발을 힘차게 해낼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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