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이영호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라이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06 19: 20

요즘 '폭군'의 심기는 사실 그리 편치 않다. 소속팀 화승은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공군보다도 성적이 더 바닥이고, 개인리그서도 라이벌 이영호에 밀리며 조연급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제동은 역시 강했다. 자존심이 상처를 입었지만 긍지만큼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6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피디팝 MSL' 16강 1차전 전상욱과 경기서 강력한 저글링 공격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5시즌 연속 MSL 8강행을 향한 큰 걸음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이제동은 "사실 장기전을 염두해두고 나왔는데 (전)상욱이형의 전략이 치즈러시에 무너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강하게 밀어붙였다. 허무한 감이 있지만 승리해서 만족한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초반 공격을 선택한 이유는 상대 배럭스 위치가 머린이 돌아 나오는 위치였다. 배럭스 뒤에 머린이 숨지 않는 상황이면 드론과 함께 공격하는 것이 충분하게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러시가 실패했지만 저글링을 계속 보내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맞수 이영호의 32강 탈락에 대해 "라이벌인 이영호 선수가 없어 나를 많은 분들이 우승 후보로 보고 계신다. 그러나 이영호가 없다면 다른 선수들도 모두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승을 노리는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다. 최선을 다해서 한 단계 씩 올라간다면 내가 금배지를 달고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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